막 열리는 중국 LTE 시장…삼성-LG `제2의 LTE 안방`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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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본격 시장이 열리는 중국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을 정조준했다.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2억명을 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중국 시장 성패가 글로벌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견제를 뚫고 1위를 이어가겠다는 수성전략을, LG전자는 중국 LTE 시장을 기반으로 다시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LTE 시장인 한국에서 전초전을 벌인 상황이어서 중국을 `제2의 LTE 안방시장`으로 삼는다는 목표도 수립 중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중국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외에서 쌓은 LTE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부현 LG전자 상무는 “LTE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면서 “중국 사업장과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 진입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도 “최근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LTE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에 LTE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등 LTE 글로벌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중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5%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애플도 중국을 전략적 공략 시장으로 정했다. 아이폰5S·5C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킬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맺고 시분할 방식 LTE(LTE-TDD)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2를 공급했고,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최신 단말기 역시 수출하고 있다.

LG전자도 오픈마켓을 통해 G2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고 향후 LTE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앞서 LTE-TDD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LTE-TDD 스마트폰을 수출한 바 있다.

중국 제조사의 텃세와 외국 기업에 배타적인 중국의 분위기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부터 5위까지 중국 제조사가 장악했다. 심지어 애플도 6위로 밀어냈다. 여기에 언론까지 가세해 외국 기업을 공격한다. 최근 중국 언론은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내며 외산 업체를 견제했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기업을 옹호하기 위해 외국 업체를 공격하는 것은 익숙한 상황”이라며 “중국 통신사 등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3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현황(단위:%)
자료: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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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