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 시노펙스가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대체할 수 있는 메탈메시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센서 선폭을 3㎛ 이하로 미세 가공해 기존 ITO 센서와 비슷한 광학 특성을 구현했다. 시노펙스는 메탈메시 TSP로 최근 급성장하는 태블릿PC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탈메시 TSP 상용화로 내년 터치 사업에서 2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3년 전 메탈메시 센서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왔다. 30인치대 대형 TSP에 적용할 수 있고, 센서 선폭은 3㎛ 이하 수준까지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1㎛ 선폭 메탈메시를 개발해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메탈메시 센서는 은(Ag)을 사용해 저항값이 낮고, 구부릴 수 있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희토류인 인듐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ITO 센서 대비 20% 이상 가격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스는 내년 태블릿PC용 중대형 TSP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시노펙스는 내년 2분기 중 태블릿PC에 적용되는 10인치급 TSP를 출시해 280만개 이상 판매하고, 기존 소형 제품은 400만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2000억원 수준인 TSP 사업 매출은 내년 2350억원으로 늘고, 전체 매출은 6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TSP 센서는 산화인듐에 주석을 혼합한 ITO가 주로 쓰였다. 세계 ITO 필름 시장의 80% 이상을 일본 닛토덴코가 장악하고 있다.
최관영 시노펙스 전무는 “국내 ITO 센서 시장은 약 1조원이고, 세계적으로는 약 4조∼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일본 닛코텐코 외 중국·대만 업체들도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소재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