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열린 세계 최대 중국 LTE-TDD 시장…삼성·LG 내년 스마트폰 승부처로 올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롱텀에벌루션(LTE-TDD) 서비스 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 제조사가 시장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판도 역시 중국 LTE폰 시장에 달렸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중국 LTE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어 LTE 시장에서도 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처럼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제공하고, 통신사와의 공동 마케팅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중국 차이나모바일 시궈화 회장과 스마트폰 수급 등을 포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 회장의 지위 등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도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가 7억4000만명으로, 중국 통신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1위 사업자다. 차이나모바일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3G에서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왔고 LTE-TDD를 앞둔 올해 초에도 첫 휴대폰 공급사로 선정돼 `갤럭시노트2`를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내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관계도 돈독하다.

삼성전자는 중국 LTE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라인업도 확대한다. 이미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4, 갤럭시S4 미니, 갤럭시노트3 등이 LTE-TDD를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단말기를 늘려갈 계획이다.

LG전자는 LTE 시장을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앞세워 중국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TE-TDD 단말기 준비도 완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LTE-TDD 스마트폰을 수출하며 상용화 경험을 쌓았고 중국 통신사와 함께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입망테스트`도 조만간 진행한다. LG전자 역시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중국 기업의 텃세와 애플의 중국 사업 강화다. 중국 언론이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냈는 데 외국 기업을 견제하고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2위부터 6위까지가 중국 기업이다.

애플도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으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위까지 밀리며 힘이 약해졌지만, 차이나모바일과 LTE 시장에서 협력키로 하면서 다시 도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일본에서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손을 잡으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갔다”면서 “중국에서도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을 들여오면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SA

막 열린 세계 최대 중국 LTE-TDD 시장…삼성·LG 내년 스마트폰 승부처로 올인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