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중국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중국 내 불법유통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사와 통신사 포인트를 콘텐츠 구매에 활용하는 것을 새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양 부처 장관 공동 주재로 제3차 콘텐츠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열고 콘텐츠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약 1392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진입장벽과 복잡한 규제로 우리나라 콘텐츠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문화부와 미래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중 FTA 협상과 정부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중국 내 불법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차이나조이` `테크크런치 상하이` 등 주요 콘텐츠마켓에 참가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앞서 두 차례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의 후속조치로 미래부는 신용카드사·통신사 등과 협조해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 중 추진하기로 했다.
유진룡 문화부 장관은 “우리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제기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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