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거래로 꼽히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계약이 예상과 달리 두 회사에 산적한 문제를 풀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계약이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는다`란 기사를 실었다. 애플은 중국 점유율을 높이고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를 늘려야 하는데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많은 시장조사기업은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이 애플에 돌파구를 연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뒤집는 내용이다. 모건 스탠리 케이티 후버티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서 최소 500만대에서 최대 2300만대 아이폰을 팔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중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가져간다는 예측도 나왔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이 6년 만에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맺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등에 업었지만 뒤늦게 치고 올라갈 틈이 좁다. 여전히 중국 시장 1위는 삼성전자며 레노버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아이폰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스마트폰을 판다. 애플의 글로벌 영향력은 크지만 이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이폰 가격도 문제다. 애플이 올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는 싸지 않다. 이미 판매를 시작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차이나모바일이 판매한다고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커크 양 바크레이 연구원은 “중국 대부분 고객은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차이나모바일도 이번 계약으로 얻는 게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초 두 회사 간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하자 홍콩 주식 시장에서 차이나 모바일 주가는 4.3%나 떨어졌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0월 중국 시장 62%를 기록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아이폰을 판매하지만 4G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이익을 낼 길이 없다. 차이나모바일은 2011년 이후 69억 달러에 이르는 뭉칫돈을 들여 4G네트워크에 투자 중인데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 사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치고 올라왔다.
홍콩 시장조사 회사 포렌식 아시아의 앤드류 하스킨스 연구원은 “3G서비스에서 이익을 못낸 차이나모바일이 4G로 성과를 내려면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SA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