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 투자 비중, 6년 만에 3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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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벤처 투자에서 정보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 만에 30% 수준을 회복했다. 2000년을 전후해 60%에 달했던 정보통신 투자가 2008년 29.1%로 떨어진 후 지난해까지 20%대에 머물렀다. 생명공학(바이오) 투자도 10%를 넘어섰으나 아직 20%에 달하는 유럽 등 주요 선진국 투자 비중의 절반에 불과했다.

벤처캐피털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686개사에 1조2174억원이 투자되어 투자 금액 기준 전년 동기(612개사, 1조547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12월 투자가 많지 않은 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총 투자액은 1조3000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투자가 34.8%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정보통신 분야 투자는 2008년 29.1%로 떨어진 이후 2009년(22.7%)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작년까지 20%대에 머물렀다.

협회 관계자는 “정보통신은 벤처 투자에 가장 적합한 산업분야로 선진국도 통상 30%대의 투자가 이뤄진다”며 “정보통신 투자가 정상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은 벤처투자 생태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2008년 5.5%까지 떨어졌던 투자비중은 작년 8.5%로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10.4%로 늘었다.

반면에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는 작년 28.2%에 비해 크게 떨어진 21.0%를 기록했다. 영화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력별로는 투자업체 수 기준으로 44.8%가 3년 이하의 초기기업에 투자됐다. 3~7년차의 중기기업은 28.2%, 7년 초과의 후기기업은 27.0%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43개 총 1조1367억원을 기록해 11월말 현재 429개 조합에 10조608억원의 재원이 운용되고 있다. 주요 출자자의 출자확대 및 정부 벤처창업자금선순환 대책 등으로 9월 이후 조합 결성이 크게 늘었다. 출자비중은 모태펀드 및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기관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기관(16.4%), 벤처캐피털(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기관의 출자비율은 2011년 5.9%까지 떨어졌으나 작년 13.0%로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16.4%까지 확대됐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올해 투자확대 추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상반기 조금 살아나다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투자확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회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3년 업종별 신규 벤처투자 비중 (단위: %)

올해 정보통신 투자 비중, 6년 만에 30% 회복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