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공제조합 1호 보증 성과…방송 애니메이션 제작 `시동`

영세 콘텐츠기업의 든든한 자금줄이 될 콘텐츠공제조합이 처음으로 보증실적을 냈다. 1호 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나왔다.

한국콘텐츠공제조합(이사장 김종민)은 애니메이션 기획사 숀픽쳐스(대표 고현석)에 첫 보증서를 발급·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보증서를 발급받은 숀픽쳐스는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하는 아동·청소년·가족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투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이다.

공제조합은 숀픽쳐스가 제작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선정작의 선금급 보증을 섬으로써 창립 두 달 만에 첫 보증 성과를 냈다. 숀픽쳐스는 이행보증을 발판으로 오는 2016년 상반기 방송을 겨냥해 30분짜리 26편 가족용 애니메이션 `조의선인` 제작에 나서게 된다. 조의선인은 백제의 `싸울아비`와 신라의 `화랑`에 대비되는 검은 옷을 입은 고구려 무사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고현석 대표는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2억6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보증받기가 쉽지 않아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도 고민이 많았는데, 한국콘텐츠공제조합의 보증서 발급 대상이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콘텐츠기업이 한국콘텐츠공제조합의 도움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세 콘텐츠 기업은 올해 연대보증제가 폐지된 이후 보증보험사들이 재정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로부터 다른 법인의 입보(연대보증)를 요구하거나 보증 자체를 아예 받지 않아 이행보증도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

1호 보증서가 발급되면서 공제조합의 보증업무도 본격화된다. 조합은 전산개발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새해 6월부터는 서비스를 확대해 본격적인 보증 및 융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민 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은 “1호 보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콘텐츠기업들에 든든하고 푸근한 기댈 언덕이 되고, 세계를 사로잡는 콘텐츠 성공 신화 만들기 위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새해에 조합원이 더 늘고 정부와 대기업의 출자와 출연이 활성화되면 콘텐츠 기업들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