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 장비 수출협동조합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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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네트워크장비 수출사업협동조합 역할

네트워크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네트워크장비 수출사업협동조합(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현지 환경에 맞는 맞춤형 연구개발(R&D)과 수출금융 지원체계를 비롯해 탄탄한 수출 기반을 갖추는 게 목적이다.

6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수출지원팀에 따르면 협회는 이달 11일 협동조합 설립 취지와 진행 경과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발기인을 모집하고 5월께 창립총회를 연다. KANI 회원사가 아닌 업체에도 문을 개방한다.

국내 네트워크장비 제조사는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이다. 토털 솔루션이 아닌 단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개별 수출시장 개척보다 공동 진출을 위한 수출지원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조합 설립 추진의 배경이다.

조합은 회원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수출 대기업, 통신사업자, 대형 네트워크·시스템통합 기업과 협력해 공동 수출을 추진한다. 여러 회사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네트워크 관리시스템(NMS)’을 개발해 국산 장비의 토털 솔루션화를 꾀한다.

NMS는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중앙 감시체계다. KANI는 수요조사를 실시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시스템 개발과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수행할 방침이다.

해외 현지 수요 맞춤형 R&D 지원도 조합의 역할이다. 외국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고객화(Custermizing)와 전력, 기후, 문화 등 현지 상황을 반영한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수출 대상국의 다양한 인증에 필요한 절차 준비도 지원한다. 개별 기업이 하기엔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다.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속적 수출 기반 마련이다. 조합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은행과 제휴해 네트워크장비 수출금융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고객 이탈을 줄이기 위해 수출 장비 사후서비스(AS) 지원체계도 만든다.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중장기 수출 전략도 수립한다.

구교광 KANI 전무는 “내수만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이 어렵고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대부분 국내 중소 네트워크장비 업체는 인지도가 떨어지고 수출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조합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특정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여러 업체가 힘을 합해 노력하면 수년 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장비 수출사업협동조합(가칭) 개요 / 자료:KANI /설립 일정(안)>


네트워크장비 수출사업협동조합(가칭) 개요 / 자료:KANI /설립 일정(안)

국산 네트워크 장비 수출협동조합 설립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