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갤럭시S5 안팔리네"…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전망치 줄하향

지난해보다 3% 감소한 평균 35조5466억원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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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판매량을 지켜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잡았다. 증권사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3%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전망치를 연초 대비 내린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현대증권은 연초 36조8000억원이었던 것을 약 1억3000억원 낮춘 35조5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삼성증권도 당초 36조2615억원에서 2805억원을 깎아 35조9810억원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은 34조3560억원, 우리투자증권은 35조5000억원, KDB대우증권은 36조396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들 5대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은 35조54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36조7000억원)보다 약 3%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34조9600억원을 전망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도 이날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6조483억원으로 낮췄다. 월초 집계했던 41조127억원보다 12%(약 4조9644억원)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 전망치도 245조7958억원에서 228조6066억원으로 6.99% 낮췄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성장률이 2012년 85%, 2013년 27% 등 고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증권사들은 그 원인을 ‘갤럭시S5’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으로 밝혔다.

삼성증권 등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예측치를 기존 8500만∼9000만대에서 8000만∼8100만대로, 태블릿PC는 1200만∼1300만대에서 1000만대로 각각 낮추며 지난 16일 전망치를 수정했다. 현대증권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판단에 이주 전망치를 내렸다. 원화 강세 등 올해는 환율 영향까지 겹쳤다.

그나마 반도체 등 부품 판매가 일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은 둔화되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원가가 낮아져 이익 하락을 막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KB투자증권은 “그간 갤럭시S 시리즈 제조원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사양 변화가 크지 않은 갤럭시S5 제조원가는 낮아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광고비 축소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파생모델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5월22일 기준) / 제공: 각 사 취합>



2014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5월22일 기준) / 제공: 각 사 취합


<증권업계 삼성전자 올해 실적 전망 컨센서스(IFRS 연결기준) / 제공: 에프앤가이드>



증권업계 삼성전자 올해 실적 전망 컨센서스(IFRS 연결기준) / 제공: 에프앤가이드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