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IT연구의 중심 ‘ITRC’, 산학협력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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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고급인재 양성 사업의 요람이었던 대학IT연구센터(이하 ITRC)·ICT융합센터가 사업 시작 14년을 맞아 산학협력, 창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2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삼성관에서 열린 ‘ITRC·ICT융합센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행사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과 2014년 신규지원센터로 선정된 인하대, 부산대, 중앙대, 순천향대, 한국항공대 5개 대학 센터장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삼성관에서 열린 ‘ITRC·ICT융합센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행사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과 2014년 신규지원센터로 선정된 인하대, 부산대, 중앙대, 순천향대, 한국항공대 5개 대학 센터장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학 IT연구소의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가 2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삼성관에서 ‘ITRC·ICT융합센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ITRC는 ICT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대학의 대표 ICT 연구사업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의 시대는 과학이 곧 경쟁력인 시대”라며 “ITRC 개편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업, 학생, 대학이 모두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과대학 혁신방안에 발맞춰 ITRC·ICT융합센터 개편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역량에 융합, 창의,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기술 사업화 성과를 가속화해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정부는 공학 분야와 인문·사회·예술·디자인 융합 가속화 △자율과제 지원 및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과 토론을 위한 무한상상공간 확충 △연구형 인재에서 창업가로, 기업가정신 교육 △중소·중견기업과 공동연구 확대 △성과평가 합리성 및 결과 활용 개선 △ITRC 협의회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도 “지난 몇 년간 ‘중진국신드롬’에 빠져있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며 “선진국은 대학이 첨단산업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디어와 지식의 용광로 역할을 하는 만큼 ITRC가 산학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10년부터 ITRC 평가에서 논문 비중을 낮추고 산학협력 비중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논문을 점수로 반영하지 않기도 했다. 향후에도 중소기업 참여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조선기자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극동일렉콤은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수색용 탐조등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이상 성장한 6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용 기자재 전문기업인 픽스트리도 경희대와 UHD시장에 필요한 방송용 모니터·인코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신재섭 픽스트리 대표는 “산업체 요구를 반영한 평가지표의 지속적 개발과 우수 연구성과를 상용화할 수 있는 후속과제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수 연구 인재들이 6개월~1년간 기업의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