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년 카카오그룹 “밴드 제대로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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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공략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밴드냐, 카카오그룹이냐를 고민할 정도로는 성장했다고 봅니다. 높은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인지도와 각종 지표가 성장해 향후 밴드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습니다. 모임 최적화로 카카오그룹이 국내 대표 모임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비스 1년 카카오그룹 “밴드 제대로 한판 붙자”

카카오의 폐쇄형SNS ‘카카오그룹’이 5일 서비스 출시 1년을 맞는다. 카카오그룹을 기획·총괄 운영한 이석영 매니저는 지난 1년을 ‘의미 있는 안착에 성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캠프모바일 ‘밴드’ 하나뿐이던 선택에 카카오그룹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말이다.

지난해 9월 5일 출시한 카카오그룹은 지난달 기준 15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사용자 확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초기 카카오톡 연계로 다운로드는 빠르게 늘었지만 실제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카카오그룹은 다운만 받고 켜지 않는 앱 중 하나였다.

이 매니저는 “당초 기획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그룹으로 옮기자는 의도였지만 실패했다”며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친목 그룹이 타깃이었는데 이미 카카오톡에서 활발하게 대화하는 이들이 카카오그룹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요 타깃을 가까운 친목 그룹에서 관심사와 소속 위주 그룹으로 바꾸면서 서비스가 탄력을 받았다. 가족·친구 대신 동아리, 동호회를 중심으로 사용성이 향상됐다.

모임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은 사용자 만족을 불렀다. 대표 기능이 공지다.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공지 전달이 가장 큰 고민이다. 카카오그룹은 버튼 하나로 공지를 올리고 공지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을 따로 구분해 알려준다. 사용자가 그룹 별로 다르게 프로필을 설정해 그룹 성격에 맞게 자신을 표현한다. 그룹 내 채팅 기능 추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1위 밴드와의 경쟁이다.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게 카카오 입장이다. 모임뿐만 아니라 패션·게임·광고 등 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밴드보다 모임에만 집중하는 카카오그룹이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다.

이 매니저는 “밴드는 모임 외 커뮤니케이션과 플랫폼 기능을 하지만 우리는 카카오톡이 있어 모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모임 특화로 서비스를 강화하며 모임은 카카오그룹이 전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폐쇄형으로 기획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관심사 중심 커뮤니티 성격으로 발전하고 있어 공개형 커뮤니티 전환을 고민 중”이라며 “인지도와 기능 등 서비스 전반이 대등해진 만큼 밴드와의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그룹 다운로드 추이 / 자료:카카오>

카카오그룹 다운로드 추이 / 자료:카카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