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리얼` 해야 이용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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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에서 광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 서비스 초기 이용자 한 명이 하루에 1000건 게시물을 올리는 등 ‘어뷰징’이 심했지만 출시 2주 후부터는 부정사용 사례가 급감했다.

일상사진처럼 상품을 소개하는 리틀마켓.
<일상사진처럼 상품을 소개하는 리틀마켓.>

#네이버 샵윈도 서비스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리틀마켓’은 최근 전형적인 광고 사진 대신 일반인 코디 컷으로 상품 이미지를 노출했다. 이후 매출이 3~4배 증가해 한 달에 1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일반인이 노골적인 광고를 외면하면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네이버는 최근 출시한 SNS 폴라에서 이용자가 ‘좋아요’를 함부로 남발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짰다.

이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그대로 개인 갤러리에 쌓인다. 페이스북은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폴라는 ‘좋아요’를 누르면 개인 공간에 무조건 노출이 되도록 했다. 이는 광고, 어뷰징 사진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신중히 누르면 서비스 안에서 공유되는 게시물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줄어든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작성하는 순도 높은 정보 위주로 서비스를 꾸리기 위해 일부 트래픽을 포기한 셈이다.

한준 네이버 수석마케터는 “태그와 연관성이 없는 어뷰징, 광고성 사진은 이용자들의 ‘좋아요’를 받지 못한다”며 “초기에는 광고성 게시물이 자주 등장했지만 이용자가 폴라의 ‘좋아요’ 원리를 이해하면서 일반인이 (광고와 상관없이) 작성하는 게시물이 메인에 노출되는 등 자연스럽게 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소호몰 ‘리틀마켓’은 지난해 네이버 쇼핑 O2O 서비스 ‘샵윈도’에 전문적인 광고 사진을 게시했다. 매출이 기대보다 잘 나오지 않자 네이버에서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상품을 노출해보라”며 조언했다.

고객이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 들린 것처럼 매장을 배경으로 활용한 이미지를 최대한 노출하고 일반 코디컷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더니 구매전환율이 높아졌다. 이 가게는 지난 3월 샵윈도에서만 매출 1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기존보다 3~4배 늘어난 수치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