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사업 강화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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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클릭이 하루 1억뷰를 넘기 전에는 사업이 잘 된다고 보고도 하지마세요.”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 최근 동영상 TV 캐스트 사업 강화를 주문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새로운 콘텐츠로 동영상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네이버도 본격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동영상 사업 강화하는 이유는?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광고주 대상 동영상 콘퍼런스에서 올해 동영상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웹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단독 선공개 영상과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게 핵심전략이다.

웹드라마는 지난 2013년 전용관을 설치해 편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전용관 설치 후 2013년 7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편으로 세 배가 늘었다. 반응도 좋다. 지난해 소개된 웹드라마 가운데 6편은 본편 재생이 100만건 이상이다.

시청자 층이 늘어난 애니메이션 작품도 ‘네이버TV캐스트’에서 소개한다.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온라인 영화제’를 열었고 지난 1월에는 ‘웹애니메이션 챌린지’도 개최했다.

스포츠 생중계도 대폭 늘린다. 기존에 진행됐던 스타캐스트 온에어 외에 외부 제휴로 개방형 생중계 플랫폼을 늘린다. 기존 매체에서 접하기 어려운 비인기 종목 생중계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스포츠 종목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다.

동영상 플랫폼 강화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네이버 서비스 내 동영상 누적 재생 수는 약 100억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TV캐스트’는 웹드라마, 웹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하면서 전년대비 이용자가 52%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동영상 콘텐츠 1위 서비스인 유튜브를 위협할 정도다. 작년 기준 페이스북 ‘동영상 콘텐츠’ 조회 수는 하루 10억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에만 70% 넘게 성장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소비가 70%에 이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영상은 이야기 전달에 가장 매력적이고 몰입도가 높은 방법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동영상 콘텐츠 수급은 모바일 플랫폼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동영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 수익과 더불어 광고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웹드라마 유료 보기 외에 특화광고와 스포츠 중간 광고 등을 준비 중이다.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셀(Cell)장은 “네이버는 검색에서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이용자 콘텐츠 소비 흐름을 연결하고 이슈를 이끄는 플랫폼”이라며 “네이버TV캐스트에서 이용자가 다양한 영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