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2015년 설비투자액 최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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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올해 설비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이미지 센서 생산과 게임 분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다.

1일 닛케이산업이 보도한 ‘2015년도 설비투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니는 전년 대비 설비투자 증가액 1위 기업으로 꼽혔다. 증가분은 2652억엔(약 2조3734억원)이다.

소니 설비투자액 규모는 총 4300억엔이다. 이는 지난 200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올해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생산에 2100억엔을 신규 투입하면서 설비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게임 분야를 강화하고자 서버 등 네트워크 인프라도 새롭게 확충한다.

소니는 스마트폰과 TV, 디지털카메라 투자는 억제했다. 히타치는 총투자액의 60%를 차지하는 ‘금융사업 부문’에 올해 증가분 80%를 투입한다. 이 돈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에 쏟아붓는다. 파나소닉은 주택 분야를 비롯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세븐&아이 홀딩스 투자액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편의점(세븐 일레븐) 신규 출점 수가 사상 최다인 1700점에 달해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을 융합한 ‘옴니 채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 확충 결과다.

설비투자액이 크게 감소한 업체로는 소프트뱅크가 꼽혔다. 작년 대비 감소액만 총 3548억엔이다. 감소율은 26.2%다. 지난 수년간 선행투자가 이뤄졌던 LTE 인프라가 어느 정도 확충됐다는 판단에서다.

NTT도 작년보다 설비투자액을 575억엔 줄이는 등 이동통신업계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와 자본금 1억엔 이상 기업 총 1219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기업 올해 설비투자액은 작년 대비 10.5% 증가한 총 28조226억엔이다.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6.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두 자릿수 증가는 3년 만이다. 제조업은 17.3% 급증, 지난 2004년도(17.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설비투자액 주요 증가업체>


설비투자액 주요 증가업체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