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덫에 갇힌 IT서비스, 물류·에너지·간편결제가 구원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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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덫에 갇힌 중대형 IT서비스기업 구원투수로 물류·에너지·간편결제 등 신사업이 등장했다. 그룹 계열사 기반으로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SI) 등 한계에 봉착한 전통적 IT서비스 사업을 대체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SK C&C·코오롱베니트는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LG CNS·한화S&C는 에너지를, 신세계아이앤씨는 간편결제를 내세웠다. 이외 다수 IT서비스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BPO 사업에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작년 대비 42% 증가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액 중 4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지역도 미주와 유럽으로 확대한다. 전동수 사장은 30주년 간담회에서 “2020년 물류BPO 사업 매출 7조~8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 C&C도 대열에 뛰어든다. SK C&C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물동량 예측과 운송최적화를 실현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대상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영호 SK C&C IT서비스사업장은 ICT파트너데이에서 “사업영역 파괴가 일어나는 물류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코오롱베니트는 구매대행 조직을 활용, 계열사 물류BPO 사업을 수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을 시작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호선 대표는 “예측 정확성을 높여 물류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사업도 떠오르는 분야다. LG CNS는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설립했다. 제주에코플랫폼사업담당·마케팅팀·사업전략팀·에너지자립섬사업팀으로 구성했다. 김상동 LG CNS 담당은 “그룹 내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태양광발전소 관련 사업도 적극적이다.

한화S&C는 한화케미칼 등 계열 에너지기업과 협력한다. 전체 매출 중 에너지 사업 비중이 10%다. 자회사로 한화에너지가 있다. 포스코ICT와 롯데정보통신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간편결제 사업도 급부상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간편결제 서비스 에스에스지페이(SSG PAY)를 출시했다. 2100만명 규모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사용자로 확보한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 9개 사용처에 이어 하반기에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등을 추가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직접 에스에스지페이를 운영, 서비스 사용료를 수익으로 확보한다. 김장욱 대표는 “에스에스지페이는 결제 전 과정을 개선,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 CNS는 엠페이 솔루션을 카카오페이에 공급, 수수료 수익을 공유한다.


[표]주요 IT서비스기업 신규사업 추진 현황
자료:각사 종합

저성장 덫에 갇힌 IT서비스, 물류·에너지·간편결제가 구원 투수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