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페이 中 안착, 문화로 접근해야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삼성페이가 중국에서 애플페이와 맞붙는다.

오는 11월 삼성페이가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 스마트결제 세계 주도권을 가를 한판 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스마트폰 기반 사용자 확보 싸움이기 때문에 어차피 기존에 깔린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하면 엇비슷하다. 결국 어느 쪽이 더 사용자 친화적이고 중국 사용자에 맞는 편의성을 갖추느냐에 승부가 갈리게 된다.

중국은 신용카드 문화가 아니라 현금 거래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에 우리에 친숙한 마그네틱 카드와는 거리감이 있다. 보안 등에 강한 IC카드 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역으로 우리나라엔 오래전 선보였지만 여전히 부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가 최근 중국에선 폭발적으로 비중을 키우고 있다. 복합적이고 우리와는 이질적인 결제문화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삼성페이 초기 안착 여부는 결국 중국 사용자 편의성을 얼마나 보장하느냐에 달렸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보안토큰 같은 것을 접목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중국인 소비·결제문화의 또 다른 특징인 선불 선호·현금 연계 같은 새로운 결제방식도 고려되거나 만들어져야 한다. 아무리 시스템적으로 진화한 결제서비스라 하더라도 사용자 접점에서 문화와 습관을 자연스럽게 반영하지 못하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인 결제문화 연구와 사용자 패턴 등이 상용화 전까지 철저하게 연구되고 현실화돼야 할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전 세계 소비·결제·금융을 집어삼킬 블랙홀이다. 여기서 초반 승기를 놓치면 영원히 밀릴 수 있는 승부처이기도 하다.

중국에 이어, 유럽·미국 등 주요 결제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기 위해선 기술·시스템적 승리도 중요하지만 문화를 파고 들어야 한다. 결제도 그 나라의 중요한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