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아시아 증시 폭락…외국인 코스피서 7000억원 매물 폭탄

중국 증시 폭락이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4% 이상씩 폭락하며 위기감을 더했다.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9% 가까이 폭락하면서 지수가 3200선까지 밀리는 등 200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부진하게 나온 중국 제조업 지표가 중국 경제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불안정성이 근본 원인으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곧바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24일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장 초반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였다가 상하이지수가 급락하면서 같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46.26P(2.47%) 떨어진 1829.81로 코스닥은 13.72P(2.19%) 내린 61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 선을 넘어섰다가 4.0원 오른 1199.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투매에 가까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1800선까지 끌어내리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000억원 이상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자산에 경계 심리가 더해진 탓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팔자를 유지하는 등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해왔다. 외국인은 5개월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선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5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내다팔며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약세도 외국인 환차손 우려를 키우며 한국 탈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제조업 PMI는 경기 선행지표로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차이신(Caixin) 제조업 PMI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로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중국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나오지 않아 중국경기 둔화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