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경기..2월보다 낫겠지만, 수출부진·과당경쟁 등 불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지만 3월 전망치만을 비교했을 때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본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은 그 반대다.

3월은 설 연휴 등이 있었던 2월 대비 영업일수가 더 길어(4일) 내수·채산성 개선이 기대되는 시기다. 그러나 기업 매출이 줄어들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특히 수출이 1월 18.5%, 2월 20일 기준 17.3%로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부문별로도 내수와 채산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됐으나 자금사정, 고용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7로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3월 중소기업업황전망(SBHI)도 마찬가지다. 대·중소기업 모두 전년보다 3월 전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3월 체감경기가 신학기와 정부 정책부양책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작년 동기간에 미치지 못했다.

SBHI는 89.2로 전월 대비 10.8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6P 하락했다. 사업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분야가 좀 더 많았다.

중소기업은 내수부진이 계속 되면서 업체 간 과당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시장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끼리 이른바 ‘출혈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매해 3월은 비수기 종료 및 2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망치가 높게 나오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낮은 수치가 나왔다”며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3월 대·중소기업 경기전망 추이 종합 (자료: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 취합)>


3월 대·중소기업 경기전망 추이 종합 (자료: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 취합)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