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후 7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발송하는 `광속배송`을 서비스한다. 전국 114개 오프라인 점포와 막대한 물량을 기반으로 경쟁사 이마트 온라인 당일배송과 쿠팡 로켓배송에 맞불을 놓았다. 모바일 쇼핑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 `배송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하면서 `광속 무료배송관`을 구축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오후 7시 이전에 상품을 구매하면 당일 배송하는 일종의 전용관 형태다.
통상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상품 출하, 배송 소요 시간을 감안해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낮 12시 이전으로 제한한다. 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오후 3시로 연장했다.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온라인 쇼핑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당일배송 서비스 마감 시간을 무려 4시간이나 늦췄다. 일반 쇼핑몰과 온라인 대형마트 당일배송 서비스 마감 시간 이후에도 주요 구매 물품과 가격을 분석해 판매 효율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도 강점이 있다. 저녁 6~7시 퇴근길에 모바일 쇼핑을 하는 직장인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 이마트와 달리 각 오프라인 대형마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 스마트폰 위치정보기능(GPS)으로 찾은 가장 가까운 매장 또는 사용자가 직접 지정한 매장에서 고객 주문 상품을 배송한다. 각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 배송 시간을 최소화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당일배송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각 매장에서 반복 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선별해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상품 물량 등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면서 “도서·산간을 제외하면 전국 114개 점포가 전국에서 90% 이상 (배송)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광속배송과 함께 소셜커머스 고유 판매 형태 `딜`을 도입하는 등 모바일 경쟁력을 전 방위로 강화한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던 기존의 쇼핑 환경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반복해서 구매하는 생필품 등을 별도 목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피드 장보기` 서비스도 적용한다. 충성도 높은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쇼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빠른 배송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1시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오토바이 퀵배송 적용 점포도 확대하는 등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