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신속한 판단과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매순간이 그렇다. 잘못된 판단과 결단은 조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한 조사 자료를 참고하고, 고객을 직접 만나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에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면서도 `과연 이게 정답일까`라고 의심하게 된다. 어쨌든 최종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리더의 몫이다. 리더 자신의 통찰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오세일 한국에머슨네트워크파워 지사장이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을 추천한 이유는 바로 통찰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정답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인류가 살아오면서 정답이 존재했던 시대가 언제 있었던가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해법을 찾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난문쾌답 부제는 `답이 없는 시대 필요한 것들`이다. 답이 없는 시대에 잘 살아가려면 자기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통찰이며,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은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가 40년간 저술한 100여권 저서에서 선별한 글귀들로 구성됐다. 각각의 페이지가 핵심을 찌르는 한두 개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일종의 잠언록 형식이라 읽기에 부담도 적다.
오 지사장은 “이 책에 `일을 할 때 결코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가 있다. 그중 하나가 평균치만큼 일하고 타협하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며 ”분사를 앞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인 요즘, 나를 다잡고 직원들을 독려할 때 이 말을 인용하곤 한다”고 말했다.
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데이터센터 내 필수 응용프로그램, 통신 네트워크, 상업 및 산업 환경을 위한 주요 업무 기반시설의 설계, 제조, 유지관리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는 모그룹인 에머슨으로부터 분사 후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이다. 회사 이름만 바뀔 뿐 분사 이후에도 고객들은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오 지사장 설명이다.
그는 “얼마 후면 여름 휴가철인데 그 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독서를 미뤘다면 이번 휴가기간에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책으로 `난문쾌답`을 추천한다”며 “쉽게 읽히지만 짧은 문장 속에 담긴 명쾌한 통찰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