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문 팹리스 업체 티엘아이가 스토리지 분야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티엘아이는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UFS) 카드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UFS 카드는 기존에 사용되던 SD 카드와 마이크로SD 카드를 대체하기 위해 삼성이 주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외장 메모리 카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컨트롤러가 결합된 형태로 읽기·쓰기 동작이 동시에 이뤄진다.
티엘아이가 개발한 UFS 카드는 16·32·64GB 용량이다. 10나노대 낸드플래시는 물론 최신 제품인 3D 낸드플래시도 카드 내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64GB 제품은 읽기 속도가 초당 430MB로 기존 마이크로 SD카드 대비 4배 이상, 쓰기 속도는 170MB/s로 두배가량 빠르다. M-PHY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최대 대역폭은 5.8Gbps에 달한다. 대역폭이 높아 3D 가상현실(VR), 4K 액션캠, 고성능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티엘아이는 연내 128·256GB 고사양·대용량 제품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eMMC와 UFS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특성이 유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개발도 추진, 스토리지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컨트롤러 기술 라이선스는 물론 단품 직접 판매 등 상용화 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티엘아이는 2013년부터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내장형 멀티미디어 카드인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와 UFS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송윤석 티엘아이 대표는 “UFS 카드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시스템IC 2015 사업 반도체 상용화 과제`의 도움을 받았다”며 “eMMC 5.1과 SSD 컨트롤러 등 스토리지 관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