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마트홈 경쟁 충분히 승산있다

스마트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기기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4700만대에서 2020년 4억7700만대로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60%나 된다.

스마트홈 시장의 급성장은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보급이 확대되면서다. 진화한 네트워크 기술은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를 연결해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연결 대상은 가전과 자동차를 넘어 로봇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 시장 미래로 기대되는 분야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첨단 제품·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도 스마트홈 신기술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화두였다.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전통의 유럽 강자들도 스마트홈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여기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 등도 새로운 제품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이제 글로벌 가전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선점 없이 승자가 되기 어렵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소홀했다간 선두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은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IoT가 기본이다. IoT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해외기업들의 공세가 만만찮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가전 분야 해외 전통강자나 신흥기업 모두 단순한 가전을 탈피해 `스마트홈 생태계`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홈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놓쳐선 안 될 유망 수출 분야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통신, 건설, 보안 등과 제대로 연계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