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를 대비하자]〈중〉5G, 서비스·콘텐츠·생태계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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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500`이 열린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을 미리 공개했다. ?KT는 이날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평창홍보관에서 선보인 체험형 서비스 `VR 스키점프`, `360 VR`, `홀로그램`은 물론 5G 서비스를 탑재한 `5G 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5G 버스는 차량 내 장착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기반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화상회의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안면인식과 같은 생체인증기술로 출입문 개폐 등 기본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KT가 2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500`이 열린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을 미리 공개했다. ?KT는 이날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평창홍보관에서 선보인 체험형 서비스 `VR 스키점프`, `360 VR`, `홀로그램`은 물론 5G 서비스를 탑재한 `5G 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5G 버스는 차량 내 장착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기반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화상회의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안면인식과 같은 생체인증기술로 출입문 개폐 등 기본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차 없는 고속도로는 무용지물이다. 일반 승용차를 비롯해 대형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달린다면 고속도로 가치는 높아진다.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고속도로라면, 서비스와 콘텐츠는 차량이다.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생태계가 발전해야만 5G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5G 성격 맞춰 세 분야로 발전

5G 표준 제정까지 2년이 남았고 상용화는 그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기술 개발에 묻혀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은 등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킬러 콘텐츠와 서비스가 개발돼야 네트워크가 발전한다. 아이폰 출현으로 4G 등 대용량 네트워크 개발이 빨라진 것이 그 방증이다.

5G는 초고속(대용량), 초저지연, 대량접속 등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초고화질(UHD) 방송, 홀로그램 등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있어야 서비스 품질이 높아진다.

지연 시간을 5G 성능비전인 1밀리세컨드(0.001초)까지 줄여주는 초저지연은 원격의료나 무인자동차, 실시간 다자간 게임 등에 필수 요소다. 대량접속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시대 수백만 센서 접속에 없어서는 안 된다.

홀로그램은 초고속, 초저지연 같은 5G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지난 리우올림픽 때 황창규 KT 회장은 홀로그램을 활용해 리우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를 축하했다. 리우 평창홍보관에 깜짝 등장한 황창규 KT 회장이 진종오 선수에게 홀로그램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홀로그램은 초고속, 초저지연 같은 5G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지난 리우올림픽 때 황창규 KT 회장은 홀로그램을 활용해 리우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를 축하했다. 리우 평창홍보관에 깜짝 등장한 황창규 KT 회장이 진종오 선수에게 홀로그램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국내 5G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도 이 세 측면에서 추진된다. 정부와 통신 3사, 제조사, 기가코리아사업단이 협력을 통해 분야별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한다. 기가코리아사업단에는 홀로그램과 초다시점, 실감 콘텐츠, 모바일 완전입체 단말연구 등 다양한 컨소시엄이 활동한다.

통신3사는 국내 월드IT쇼(WIS)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일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은 그동안 개발한 결과물을 종합해 선보이는 자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협력을 통해 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킬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2018년 시범서비스 이후 콘텐츠와 서비스가 늘어나기 시작해 2020년 상용화 시점엔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태계 조성, 명확한 방향성 제시돼야

5G 인프라와 기술개발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비스와 콘텐츠는 다르다. 기술력 있는 벤처와 스타트업에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5G 생태계는 연구개발(R&D), 콘텐츠, 서비스, 부품 관련 중소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있어야 확대될 수 있다.

5G 인프라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360VR, 초다시점 같은 서비스, 콘텐츠개발과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 지난 5월 열린 월드IT쇼에서 관람객이 KT 부스에서 360VR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5G 인프라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360VR, 초다시점 같은 서비스, 콘텐츠개발과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 지난 5월 열린 월드IT쇼에서 관람객이 KT 부스에서 360VR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오상진 평창올림픽조직위 정보통신국장은 “통신 인프라 개발은 검증된 사업자가 아닌 중소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반면에 콘텐츠 분야는 일부 대기업이 선점한 분야를 제외하면 누구에게나 열린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5G 생태계는 아직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관련 벤처나 스타트업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생태계 구성에 대한 의지도 약하다. 지원체계 미비도 문제다. 유럽은 5G 생태계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는 등 우리보다 2년가량 앞서 나간다. 통신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부품 등 다양한 분야 참여가 활발하다.

박용완 영남대 교수는 “5G 산업발전과 생태계에 필요한 요구사항이 개발되고 생태계 구성원 간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5G포럼이 생태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활동을 시작한 5G포럼 생태계위원회는 대기업과 기술개발 위주 전략을 넘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와 타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다. 5G 생태계 구성에 필요한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기술개발에 뒤처졌던 생태계 활성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