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갤럭시S8 하드웨어 큰 폭 변화 예상…풀스크린·듀얼카메라 탑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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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갤럭시S8 하드웨어 큰 폭 변화 예상…풀스크린·듀얼카메라 탑재 추정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예상치 못한 배터리 리콜 파문을 겪으면서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갤럭시S8(가칭)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트7 부진을 만회하려면 다음에 나올 모델이 최대한으로 선전해야 한다.

삼성이 어떤 카드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8은 하드웨어(HW) 대변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부품 활용에 중점을 둔 전작과 달리 신규 부품 적극 채택으로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기능과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버튼이 사라진다`…전면 전체가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협력사를 포함해 현재 전자부품 업계에서 예상되는 갤럭시S8을 종합할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HW 상향`으로 요약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먼저 소비자가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디스플레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홈버튼을 제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전면에 돌출된 물리 형태의 버튼을 없애고 강화유리 뒤쪽이나 디스플레이 속에서 홈버튼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홈버튼은 소프트웨어(SW) 가운데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는 구동 기능뿐만 아니라 지문 인식에 쓰인다.

삼성이 어떤 기술로 이런 홈버튼 기능들을 대체할지 자세하게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홈버튼 제거는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채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노트7에서 좌우 테두리가 없는(Bezelless)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양측면의 곡률(구부러진 정도)을 높여 왼쪽과 오른쪽 테두리를 없앴다.

갤럭시S8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위와 아래 부분의 테두리도 마저 없애는 쪽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앞면 전체가 화면인 이른바 `풀스크린`을 구현한다는 계획으로,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의 스마트폰 등장을 예고했다.

특히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 버튼이나 홈이 일절 없이 화면만 보이기 때문에 간결하고 미려하다. 집중도가 높아져서 사진이나 영상이 더욱 선명하고 입체감 있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행보도 주목된다.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애플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월 뉴욕타임스는 애플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에 공개될 차기 아이폰 앞면에 풀스크린이 채택되고 홈버튼은 가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애플은 내년에 OLED 아이폰을 출시한다. 이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를 맡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아이폰 예상도. 체코디자이너 마렉 와일드리히가 디자인했다. 사진=마렉 와일드리히/컨셉아이폰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아이폰 예상도. 체코디자이너 마렉 와일드리히가 디자인했다. 사진=마렉 와일드리히/컨셉아이폰>

◇갤럭시 시리즈 최초 듀얼 카메라

갤럭시S8에는 삼성 최초의 후면 듀얼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듀얼 카메라를 할지 분리형을 탑재할지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면서 “듀얼 카메라 채택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듀얼 카메라는 쉽게 말해서 카메라가 두 개 달린 스마트폰 부품이다. 일체형은 하나의 모듈에 렌즈 두 개가 연결된 형태, 분리형은 별도의 카메라 모듈 두 개가 각각 장착된 형태다.

일체형의 경우 단가가 저렴한 반면에 제조가 어렵고, 분리형은 수율 우려가 적은 대신 가격이 비싸다.

삼성은 사진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해 듀얼 카메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도 표현에 유용해서다. 인물은 또렷이 찍으면서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다.

듀얼 카메라의 화소는 각각 16메가, 8메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진화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팀은 이르면 올 연말부터 10나노 스냅드래곤 830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갤럭시S8에 들어갈 제품이다.

갤럭시S8에는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만드는 엑시노스가 절반씩 탑재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퀄컴은 지난해 갤럭시S6에 AP 공급이 배제된 이후 연간 실적이 역성장하고 한국 내 설계 지원 엔지니어도 다수 구조 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 갤럭시S7부터 칩 공급이 재개된 이유는 AP 사용 조건으로 14나노 스냅드래곤 820 생산 물량을 삼성에 몰아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10나노 스냅드래곤 830 역시 동일 조건으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반도체는 미세 공정일수록 성능은 뛰어나면서 발열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속도 빠른 스마트폰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얘기다.

◇S8 조기 출시될까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가 불거지면서 갤럭시S8 조기 출시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개선 노력보다 대체 모델을 빠르게 개발해서 판매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개발을 앞당길 경우 이번 배터리 문제처럼 품질 이슈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 여기에 HW 변화가 큰 갤럭시S8의 특성상 일정을 단축하는 것도 현실에서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갤럭시S8도 2월 공개, 3월 출시되던 전작들의 스케줄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 갤럭시S8 개발을 각별히 신경 쓰는 분위기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아이폰 예상도. 체코디자이너 마렉 와일드리히가 디자인했다. 사진=마렉 와일드리히/컨셉아이폰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아이폰 예상도. 체코디자이너 마렉 와일드리히가 디자인했다. 사진=마렉 와일드리히/컨셉아이폰>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갤럭시S7 판매대 모습
<갤럭시S7 판매대 모습>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