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LoRa) 10만 양병] 통신모듈 10만개 무료 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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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LoRa) 초소형 충격감지기는 `문콕`처럼 작은 차량 충격이나 도난 시도를 감지해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월 이용료가 1만원 이상인 고급차 텔레매틱스에 들어가는 기능이었지만,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10분의 1 요금에 제공할 수 있다. 중소기업도 대규모 자본투자와 위험부담 없이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로라(LoRa) 네트워크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로라(LoRa) 네트워크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회선 당 1000~2000원 수준 초저가 요금제에 더해, 개당 1만 5000원 수준인 로라 통신모듈 10만개를 무료 배포한다. 개발자를 위한 테스트베드는 물론 국제 로밍까지 지원하며 로라를 `IoT 대표 통신망`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로라(LoRa) 10만 양병”

SK텔레콤은 지난 6월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네트워크에 더해 통신모듈도 무료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지원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3개월 동안 537개 벤처기업·개인개발자와 지방자치단체에 로라 모듈 3만개를 배포했다. 연말까지 10만개 무료 배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로라 집중 투자에 나선 것은 IoT 신산업 수익 창출을 넘어, 혁신적 통신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 발전과 사회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로라는 저용량·저빈도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네트워크로, 월 요금 1000원대 수준으로 저렴하고, 기술 적용 방식도 LTE에 비해 복잡하지 않다. 누구나 손쉽게 혁신적 IoT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라는 검침(미터링)이나 위치추적, 원격 모니터링을 응용한 다양한 산업용 서비스와, 치매노인 안전 등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라(LoRa) 활용 혁신 서비스 `출격 준비`

SK텔레콤의 전용모듈 무료 배포 지원에 힘입어, 시장에는 이미 30여개 혁신 서비스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망이 구축된 지 4개월 만에 500개 기업이 로라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 아이디어 상품으로, 엔코아링크는 로라를 적용한 `신호등 오작동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교통신호 오작동 여부를 출력전류를 감지해 판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이다.

LK테크넷은 `휴대용 가스감지기`를 준비한다. 맨홀, 물탱크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가스 질식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작업 이전 손쉽게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이동형(Portable) 솔루션이다. 건설〃제조 현장에서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하이텍EPC, 케이스마트피아, 유비콤 3개 기업은 `스마트수도검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수도검침 정보를 자동 집계해 SK텔레콤 로라 통신망을 이용해 원격 전송한다.

리니어블은 치매 어르신, 지적 장애인, 시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치추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소형·경량으로 구현해 의류에 부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시컴즈와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과 상점 등 시설물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제어하는 것은 물론, 원격자동검침(AMI)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AMI를 적용하면 정확한 전력소모량 파악은 물론 검침에 투입되는 인력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

◇로라(LoRa) 생태계 협력 가속화

SK텔레콤은 앞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로라 IoT 토털`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국망구축-모듈무상제공-테스트베드제공-투자지원`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생태계 전략을 가동한다.

SK텔레콤은 우선 연말까지 총 10만개 로라 전용 모듈 무료 배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료 배포를 마쳐도 로라 전용모듈 가격은 기존 LTE 모듈 대비 약 5분의 1이다. 벤처기업이 무상 배포된 모듈을 시범 서비스 개발에 활용했지만,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데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현재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년으로 늘어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로라 테스트베드를 통한 표준화와 기술검증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8일 정보통신 표준화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로라 통합포털 서비스인 `www.lora.sktiot.com`을 제공해 스타트업이 IoT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혁신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대해선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로라 기반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 관련 핵심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