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세계 첫 복층형 연료전지발전 수도권서 가동

남동발전, 세계 첫 복층형 연료전지발전 수도권서 가동

한국남동발전이 우리나라 첫 복층형 연료전지발전소를 수도권에서 가동한다. 연료전지 부지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 제시와 함께 우리나라 연료전지 주기기시장에서도 포스코와 두산 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됐다.

남동발전은 31일 경기도 분당발전본부에서 3단계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총 설비규모가 5.72㎿인 이 연료전지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3층 복층형 구조를 갖췄다. 주기기인 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이 공급하고 시공은 한국종합기술이 맡아 지난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준공까지 16개월이 걸렸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3단계 사업 완료로 분당발전본부는 앞서 1~2단계 사업을 포함(9.05㎿) 총 약 3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열은 지역난방에 활용된다.

특히 연료전지 처음으로 복층형 구조를 갖춰 준공 전부터 국내외 발전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9월 상업운전 이후 준공일에 앞서 다른 연료전지 사업자들이 복층형 구조와 연료전지 실용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 견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분당본부는 복층형 구조로 기존 연료전지발전소보다 3배 이상 부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넓이 땅에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더 많은 가구를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동안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발전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부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준 셈이다.

남동발전은 첫 연료전지 복층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분당발전본부 내 추가 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발전본부 3단계 사업은 우리나라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사용된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는 두산이 퓨얼셀파워를 합병한 뒤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 첫 공급제품이기 때문이다.

분당발전본부는 우리나라 발전소 중 처음으로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던 곳이라 시장 선도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단계 사업까지는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를 사용하다가 이번 3단계 사업에선 두산퓨얼셀 기기를 사용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발전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데에도, 복층형 구조와 함께 두산퓨얼셀 연료전지의 첫 상용가동이 자리하고 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이 부산연료전지발전사업·서인천발전 연료전지 2단계 등 중·대형급 공급계약을 체결한 선례를 들어 이번 분당발전 연료전지의 성공적 준공으로 본격적 연료전지 경쟁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춘근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장은 “복층구조를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도심지 내 발전소로서 연료전지로 무공해 전기와 열을 지역에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