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기고]지능정보사회 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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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고]지능정보사회 변화와 혁신

지난해 우리는 사회 전반에서 뿜어져 나온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을 목격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응축됐다가 드러난 것이기에 그 울림은 강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정치 변화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 앞에 놓여 있다. 다가올 새로운 세상은 지능정보 사회일 것이라는 데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한다. 지능정보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등 융합 기술이 산업은 물론 복지·고용·교육·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진입해 `스마트화`를 촉발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변혁이 도래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회 모습이다.

매킨지 분석에 따르면 지능정보 사회의 경제 효과는 2030년 기준으로 최대 4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단순 작업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돼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SW 엔지니어나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 80만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지능정보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가정을 상상해 보자. 일거리를 들고 집에 오는 워킹맘은 가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AI 가전제품이 알아서 집안일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러시아워에 시달리는 남편도 자율주행자동차 덕분에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출퇴근하게 된다.

어르신은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특정 질병의 발현 시기를 예측, 자신에게 꼭 맞는 의약품도 알게 된다. 아이는 학교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교육을 통해 흥미진진한 체험형 학습을 받게 된다. 과학 시간에 천체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보고, 지진·화산 등에 대해서도 실제 몸으로 경험하며 익히게 되니 수업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현실로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미리미리 계획하고 착실히 준비해야만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지만 아직 선진국조차 출발선에 있어 누가 주도권을 잡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서 중장기 전략과 플랜을 먼저 마련,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경제,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최초 혁신 플랜이다. 앞으로 우리 국가 시스템 전반을 망라한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주요 국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두고 혁신을 주도하는 이른바 `STI(과학, 기술,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능정보 사회로의 혁신을 진두지휘할 구심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개발(R&D) 혁신, 공대 혁신, ICT 혁신, ICT 융합 신산업 육성 등 부처 간 융합과 혁신을 주도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국가 차원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이룸으로써 많은 개발도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모바일,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제 새롭게 펼쳐질 지능정보 사회로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롤 모델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