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수입 5년 만에 처음 증가...중국모바일·해외대작 공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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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 수입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모바일게임과 해외 대작 온라인게임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 산업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게임수입액은 1억7749만달러로 전년(2014년)보다 7.2% 성장했다. 국내 게임수입액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게임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게임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수입 규모는 4900만달러로 2014년 대비 362만달러 줄었다. 모바일게임 수입액은 472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737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슈퍼셀이 출시한 `클래시오브클랜` 등 모바일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도 영향을 줬다. 2015년은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이 본격화한 해다.

2016년에도 게임 수입액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게임 `검과마법` `아이러브니키` 등이 국내 시장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중위권도 중국 게임이 다수 차지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블리자드 온라인게임 `오버워치`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PC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LoL)`와 함께 사실상 시장을 양분했다.

검과마법 홍보모델 태연<사진 룽투코리아>
검과마법 홍보모델 태연<사진 룽투코리아>

아이러브니키
아이러브니키

오버워치
오버워치

한콘진에 따르면 게임은 2016년 3분기 기준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 중 55.8%를 차지했다. 출판, 방송, 광고, 지식정보, 음악, 캐릭터 등을 압도한다.

하지만 게임 수출액은 2011년 전년 대비 48.1% 성장을 기록한 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성장률 10%를 넘지 못했다. 국산게임 내수 시장 점유율이 줄어가는 동시에 해외진출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2016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 사이 북미를 제외한 중화권, 일본, 동남아, 유럽 지역 모바일게임 수출액은 마이너스 성장하거나 답보 상태다. 온라인게임 제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바일게임이 그 공백을 못 채운다.

이재홍 숭실대 교수(게임학회장)는 “한국 게임산업이 최근 몇 년간 내수는 물론 기존 수출 국가에서도 글로벌 업체에 포위된 형국”이라면서 “대형업체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로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중견업체는 지금보다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봐야 한다”면서 “자금력 있는 일부 중견업체가 투자를 줄이고 기존 매출원에만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 국내 게임산업 수입 현황(2011~2015),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수입 5년 만에 처음 증가...중국모바일·해외대작 공세 통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