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오`가 추구하는 것은 다수 중산층이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더 저렴하면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투자로 금융에 갖는 막연한 불안을 털어버리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人사이트]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RA 불리오로 고객감동 주고 싶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09/article_09171331968885.jpg)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는 최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로보어드바이저 `불리오`를 출시했다.
시장에 나온 대부분 로보어드바이저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반면에 `불리오`는 펀드수수료가 저렴한 펀드슈퍼마켓 S클래스 중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매월 능동적으로 투자자산을 교체한다는 점이 다른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화된다.
회사 이름인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금융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금융문제를 금융인력과 데이터공학자, 개발자 등이 모여 융합을 통해 창의적 시각으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두물머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천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과 학문이 각자 영역에서 발전해왔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뛰어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어가야 한다”면서 “금융과 IT,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을 통해 기존 틀을 깨는 창의적인 해법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두물머리는 지난해 7월 파생결합증권 확률구조를 분석해 제공하는 `ELS리서치`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번에 내놓은 불리오의 핵심 투자전략은 `글로벌 로테이션`이다. 선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추세 추종형 동적 자산배분 전략으로 `강세장은 짧게라도 추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약세장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됐다.
불리오는 전 세계 다양한 자산군 데이터를 분석해 상승세가 나타나는 글로벌 자산군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하락세인 자산군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
두물머리는 불리오 고객에게 월 1만원 서비스료를 받는다. 일반적인 정률제가 아니라 정액제를 채택해 투자자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를 준다는 취지를 살렸다.
한 달에 한 번 투자상품이 교체되므로 환매수수료가 없거나 선취·후취 수수료가 적은 상품을 선택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천 대표는 불리오는 크라우드펀딩 같은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을 내기보다 더 많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전해주고 참여하게 만들어 국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고객 감동을 주어야 할 금융산업이 어느 때부터인가 고객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기술혁신과 서비스 정신을 앞세워 고객감동으로 경쟁하는 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