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17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 앞서 이미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마련한 채무조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6일 자정 무렵 대우조선에 서면결의서를 제출하고 보유 채권 전체 금액에 대한 채무조정안 찬성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늦게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의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총 3887억원어치의 대우조선 회사채를 들고 있다.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육박한다. 종목별로는 이달 21일 만기 회사채 2000억원, 7월 23일 만기300억원, 11월 29일 만기 387억원, 내년 3월 19일 만기 1200억원 등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전날 오전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전달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