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가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관리법인을 물적 분할한다.
위메이드는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미르의 전설2 IP 관리회사인 전기아이피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설립일은 19일이다. 위메이드가 100% 주식을 가진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전기아이피 설립으로 미르의 전설2 IP 권리를 처분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중국 회사와 전기아이피 투자 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추산한 전기아이피 기업 가치는 초기 1조원 수준이다. 향후 발전 가능성에 따라 최대 3조원 가치까지 바라본다.
경영진이 투자를 언급했지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만큼 결국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게임 개발은 이미 중국이 한국에 비해 앞선 상태”라면서 “전기아이피 물적분할은 위메이드가 상표권 매각 등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산 IP 매각의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전기아이피 법인 분리는 자사 IP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매각 등은 결정되지 않았고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IP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가졌다. 온라인게임으로 시작해 최근 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미르의전설2를 활용한 게임이 연달아 흥행하며 몸값이 올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액토즈소프트 모회사인 중국 샨다게임즈와 분쟁 중이다. 중국에서는 샨다게임즈와 한국에서는 액토즈소프트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르의 전설2 권리를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트프 양 쪽 중 하나가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과 중국에서 샨다가 불법적으로 수권한 게임 권리를 찾는 것 두 가지가 다툼의 핵심이다.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하는 샨다게임즈는 올해 9월이면 위메이드로부터 받은 서비스 권한 기간이 끝난다. 위메이드는 샨다게임즈가 자사 동의 없이 미르의 전설2 IP를 중국 현지 업체에게 제공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