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스카이라이프가 처음으로 KT 초고속인터넷을 재판매한다. 유료방송 결합상품도 출시한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에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케이블TV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가 가세함에 따라 유료방송 결합상품 경쟁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7월부터 KT 초고속인터넷을 재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상품 브랜드는 '스카이라이프(skylife) 인터넷'이다. 100Mbps 초고속인터넷과 1Gbps 기가인터넷 등 총 4종이다. 가격은 3년 약정 기준 월 2만8000~3만80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선택상품(와이파이)과 스카이 키즈 안심 등 부가상품도 판매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초고속인터넷 재판매를 계기로 7월 중에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는다. KT스카이라이프는 결합상품 출시로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IPTV와 위성방송을 접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 단조로운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초고속인터넷·유료방송 결합상품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KT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가 전국 최대이고 네트워크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T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재판매 수익(초고속 인터넷 도매 대가) 확보는 물론 가입자 확대가 가능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에 결합상품 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라면서 “KT는 물론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케이블TV 사업자 결합상품과 유사한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결합상품 가입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KT스카이라이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인 KT의 유선 시장 지배력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재판매·위탁판매하고, 케이블TV가 이동통신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 상품을 판매하는 상황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재판매와 동시에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단독 출시할지 결합상품을 순차로 선보일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2월 KT와 초고속인터넷 재판매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3월에는 중앙전파관리소에서 별정통신 2호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고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표〉KT스카이라이프 인터넷 제품군(예정)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