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1인 가구' 시대…독거노인 증가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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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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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2026년 우리나라 17개 모든 시·도의 가장 주된 가구 형태가 된다.

고령화·사별에 의한 노년층 1인 가구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노년층 1인 가구 증가는 17개 시·도 모두에서 두드러진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5년 11개 시·도에서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지만 2026년에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

전국 단위로 봤을 때는 이보다 앞선 2019년에 이미 1인 가구가 최다 유형이 된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19년 29.6%, 2045년 36.3%까지 늘어난다. 세 집 가운데 한 집 이상이 1인 가구라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5년 전 추계 때 예상한 것보다 1인 가구가 더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와 사별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0~50대가 가장 많은 가운데 이들 세대가 노년층이 돼 배우자와 사별 후 1인 가구가 되기 때문이다. 혼인을 하지 않거나 늦어져 혼자 살거나 자녀가 없는 주말부부 증가도 원인이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은 '화려한 싱글'이 1인 가구를 주도하지만 불과 30년 안에 '쓸쓸한 노년' 비중이 이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는 1인 가구 가운데 39세 이하 비중이 36.9%로 가장 높다. 40~59세 33.2%, 60세 이상 30.0% 순이다. 그러나 2045년에는 1인 가구 가운데 60세 이상이 54%로 가장 많아진다.

시·도별로 봤을 때 17개가 모두 60세 이상이 1인 가구 증가를 주도한다. 물론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2045년 전국 1인 가구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54.0%다. 서울(41.7%), 광주(48.2%) 등은 전국 수준에 못 미친다. 반면에 전남(70.0%), 강원(62.1%) 등을 전국 수준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반대로 2045년 39세 이하 구성비는 전국 비율(21.9%)을 서울(33.1%), 광주(25.3%) 등이 웃돈다. 반면에 전남(11.4%) 등은 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5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30~40대 비율이 높지만 전남 등 도 지역은 노령 1인 가구, 도시는 젊은층 1인 가구가 각각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점차 감소, 2045년에는 2.1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2015년 최고 2.67명(경기)에서 최저 2.36명(경북·전남·강원)을 기록했다. 2045년에는 최고 2.25명(세종)에서 최저 1.89명(강원)까지 줄어들고, 강원·전남·경북·충북은 평균 가구원수가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