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은행, 휴대폰 번호로 송금한다...가상 계좌 활용 실험 나서

일본 3대 은행으로 꼽히는 미즈호와 미쓰이 스미토모, 미쓰비시 UFJ가 휴대폰 번호를 활용한 개인 간 송금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대 은행이 개인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실험에 나선다고 8일 보도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기존 대비 수수료를 크게 낮추는 것은 물론 24시간 송금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인터넷 금융 서비스 업계도 3대 은행이 추진하는 송금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후지쓰는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간 송금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1월부터 실증 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실제 예금 계좌와 연결된 송금용 가상 계좌에서 돈을 보내거나 받는 형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할 때 지문 인식 또는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이용자 ㅗㄴ인을 확인한다. 휴대폰 번호와 메일 주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ID 등으로 송금 대상을 인식한다. 상대가 이용하는 은행이나 계좌 번호를 몰라도 상시 송금할 수 있다.

현재 일본에는 '라인 페이' 등 모바일 메신저 기반 송금 서비스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용 금액 만큼 사전에 현금을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예금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을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다. 기존 은행 전산망보다 개발·유지 비용이 저렴한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은행들은 3만엔 이상을 타행으로 이체시 회당 400엔 이상 수수료를 부과한다. 신규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십엔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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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