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주최사 60% "전시면적 부족으로 개최 포기"...대형 전시장 1개에 불과해

국내 전시산업 인프라가 주변국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MICE산업 파급효과 및 전시산업 육성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업계와 전시 주최자들은 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 대형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시 주최사는 전시회 확대 개최를 위한 인프라 확충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전시 주최사 가운데 60%는 '서울 전시면적 부족으로 전시회 규모를 축소하거나 개최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최대 유아 전시회를 개최중인 A사는 “전시회가 성장하면서 해외관 구성과 바이어 상담 공간 확대를 시도했으나 전시 공간 부족으로 포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응답한 전시 주최사 대부분(92%)은 '향후 글로벌 규모의 전시장이 공급되면 현재 전시회를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 2015년 기준 국내 전시장 면적은 27만5,238㎡로 세계 18위권이다. 국제 수준의 대형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전시면적 10만㎡ 이상 전시장은 1개에 불과했다. 중국(14개), 독일(10개), 미국(7개), 이탈리아(7개)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다. 국내 전시장 주변 숙박시설 보유 현황은 미국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조성진 서울대 교수는 “MICE산업은 중소 업계의 수출 기회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분야”라며 “국내 중소 무역업계의 해외 전시회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략적인 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해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 규모 확대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자료:한국무역협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