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가 미국 환경가전업체인 '브론델'에 공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기존 비데 뿐만 아니라 정수기, 공기청정기까지 공동 개발하면서 해외 프리미엄 환경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채널 현지화 작업과 판로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 창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브론델과 해외향 공기청정기, 정수기 제품 개발과 판매 협력을 확대했다. 브론델은 미국 비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비데를 포함,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판매한다.
코웨이는 지난 2010년 브론델과 200억원 규모 비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년간 10만대 규모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디지털 비데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최근까지 OEM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브론델을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브론델의 해외향 제품 공동 개발도 진행한다. ODM 방식으로 브론델 프리미엄 비데 '스워시' 시리즈 등 다수 제품을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데 외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제품 개발과 판매 부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브론델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제품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ODM 제품 확대는 급성장하는 북미 환경 가전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가정·산업용 공기청정기 수요가 연평균 7.38%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37억달러(14조9500억원) 규모 시장이 2020년에는 206억달러(22조48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연평균 7% 안팎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ODM 제품을 늘리면 기존 코웨이 자체 브랜드와 함께 수출 판로를 다각화할 수 있다. 해외 시장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코웨이는 미국 생활 가전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한다. 소비자에게 적정 시점에 자동 리필 용품을 보내주는 '아마존 DSR' 서비스도 추진하는 등 현지 유통 채널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로 3분기 코웨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관리 계정도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11만을 돌파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