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실적 악화...이자이익 감소 영향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이자손실 및 유가증권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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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7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28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총 38개)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615억원)보다 10.6%(808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이자이익이 5.2%(583억원) 축소됐다. 국내 이자이익 감소와 본 지점 손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 손실도 2277억원으로 확대됐다. 전년 712억원 적자에서 그 폭이 1565억원이나 늘어났다,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손실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년물 국채 금리는 2016년 12월 1.64%에서 지난해 6월 말 1.70%를 거쳐 12월 말 2.14%까지 올랐다.

반면,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이익은 1105억원 증가한 8529억원에 달했다. 현물환(달러매도)에서 1조5688억원 이익을 낸 탓이다. 하지만 선물환(달러매수) 등 파생상품에서 7159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자산도 줄어들었다. 총 자산은 26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조8000억원) 감소했다. 파생상품자산 및 유가증권이 감소한 반면, 대출채권은 증가했다.

부채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243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4.9% 증가한 1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본지점이자손실 및 유가증권손실로 다소 악화됐다”면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외은지점 자금조달·운용 취약부문·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