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스북·유튜브 이용해 브랜드 홍보 강화... 미디어전략파트 신설

카카오 유튜브 채널 갈무리
카카오 유튜브 채널 갈무리

카카오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활용해 브랜드 홍보를 강화한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미디어전략파트가 신설됐다. 언론홍보 담당자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인력까지 12명이 자리를 옮겼다.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내 커뮤니케이션파트가 언론을, 미디어전략파트가 언론 외 소통 채널을 전담한다. 고객소통을 담당하던 CR실은 정책과 고객만족, 이용자 보호 업무를 맡는다.

미디어전략파트는 사업부별로 흩어졌던 고객 접점을 통합 운영한다. 정책지원팀과 브랜드랩이 개별 운영하던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미디어전략파트에서 맡게 됐다. 언론 외 채널로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게 목적이다. 소셜미디어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상업용 동영상을 통해 사업부서별로 고객과 소통해왔다”면서 “고객 소통 채널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와 카카오톡, 카카오미니 등 다양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많지 않다.

카카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는 22일 기준 9만9464명, 팔로어는 9만9125명에 불과하다. 4300만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페이지는 2017년 1월 이후 게시물이 없다.

유튜브 카카오 채널도 데이터를 보관하는 아카이빙 용도로만 쓰였다. 커뮤니티, 채널 메뉴는 만들어져만 있을 뿐 비어있다.

방문자도 적었다. 최근 올린 카카오 미니를 활용한 어버이날 영상 조회수는 23일 기준 689회에 불과했다. 2012년 3월 오픈한 이후 만 6년이 지났지만 총 조회수는 2500만에 그쳤다. 단순 계산하면 카카오톡 이용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 번도 찾지 않은 셈이다.

카카오는 이에 따라 서비스 소개 영상 등 뉴스가 다루기 애매한 콘텐츠나 이벤트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통 채널 개설도 고민 중이다.

미디어전략파트는 동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뜨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직개편만 한 상태라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소통 채널 활용방법을 고민해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