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어스드론, 美 BGI 투자 받아 '송전 점검 드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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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송전 점검 드론'이 세계 시장 길에 오른다. 미국 안전 전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송전 점검 드론을 수출한다. 송전 설비는 그동안 사람의 손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그러나 위험한 작업 때문에 매년 사상자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세계 각국에서 추진돼 왔다. 그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술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주목된다.

세이프어스드론은 미국 반다그룹(BGI)과 송전 점검 드론 개발·보급을 위한 전략 협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세이프어스드론은 BGI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계약 조건상 자세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 단계에 따라 추후 100억원대 이상 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이프어스드론, 美 BGI 투자 받아 '송전 점검 드론' 상용화

BGI는 미국 환경보건안전(EHS) 전문 기업이다. 미국 에너지부(DOE) 안전컨설팅과 안전실무를 담당하고, 항공우주국(나사)·인텔·GE·터너건설 등 다수 기관과 기업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호주·영국 등 14개국에 진출했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45001) 제정에도 참여했다.

BGI는 세이프어스드론 기술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선 주변에는 대규모 자기장이 방출돼 기체가 추락하는 등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 또 비행시간이 짧아 점검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세이프어스드론은 송전선에서 방출되는 자기장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 기술이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이프어스드론은 BGI 안전설계(DFS) 자문을 바탕으로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DFS는 디자인 초기부터 안전을 고려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개념이다. 초고압송전선 점검 작업은 가장 높은 등급의 위험 작업이기 때문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8월 중 기능 테스트를 실시하고, 올해 말 미국 국제안전표준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이후 BGI가 미국 송전 점검 시장에 기체를 도입하게 된다.

송전 점검 시장은 주요 10개국 기준으로 연간 25조원 규모에 이른다. 국내는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송전 점검 드론이 이 시장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세이프어스드론은 보고 있다.

강종수 세이프어스드론 대표는 “BGI와 협력, 자금뿐만 아니라 국제 수준 안전성과 세계 시장 요구 수준에 맞는 노하우를 지원받게 됐다”면서 “국가별 판매 시 필수 안전 관련 인증 절차를 국제 표준에 맞춰 진행,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