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오피스 3위의 반란이 시작됐다.
스파크플러스(대표 목진건)는 새해 3월 두 곳 등 공유오피스 8~9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시리즈A 투자유치로 200억원을 수혈했다. 새해 공격적인 투자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현재 보유면적이 4000여평에 3000좌석 정도 된다”면서 “내년 말이면 1만1000평 규모에 9000좌석을 보유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스파크플러스는 한국형 모델을 추구한다. 입주업체 편의를 위해 사무실 공간구조와 인테리어를 협의해 만든다. 위워크 등 글로벌 업체와 차이점이다. 지난 4일 6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했다. 1인부터 500인 이상 중대형 오피스 수요를 흡수하며 국내 최초로 '맞춤형 오피스'를 제공한다.
강남점은 선입주계약만으로 100% 입주율을 달성했다. 베스핀글로벌,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등이 맞춤형 오피스로 입주를 확정했다.
목진건 대표는 “입주사가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실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면서 “세무, 법무부터 법정 교육, 기자재 구매 연결까지 스마트한 총무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등 소규모 창업기업을 위해 스파크랩과 함께한다. 액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0~200명 규모 기업을 위해선 '맞춤복' 전략이다. 건물 한 개에서 수개층까지 입주사 입맛에 맞춘다. 인테리어 설계단계부터 참여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옥을 갖는 효과다.

목 대표는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일반 임대 오피스보다 30% 정도 싸다고 보면 된다”면서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 평균 입주율은 95%가 넘는다. 무엇보다 크루들이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준다. 규칙이나 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친근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1인, 4인 기업으로 출발해 8인, 16인으로 늘려가면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그는 공유오피스 성장성을 자신했다. 개발 위주 시대에는 공실률이 10%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15% 이상 넘어간다. 공유오피스가 들어서면서 공실률을 줄인다. 건물이 어떤 콘텐츠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가치도 상승한다는 판단이다. 기업문화 변화도 한몫한다. 조직 중심에서 프로젝트 위주로 바뀌고 있다. 대기업 태스크포스(TF)도 공유오피스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늘어났다. 모듈화를 통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00억원 규모인 국내 공유오피스시장은 2022년 77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진건 대표는 “일본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건물 운영사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한국도 이제 방향타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내다봤다.
스파크플러스는 1년 전 직원수가 10명이 채 안 됐다. 현재는 37명이 6개 센터를 관리하고 개발한다. 그는 “내년 이맘때면 100명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