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서비스, 의료·바이오, 보안 분야는 신사업 준비와 이슈 대응에 분주했다. SW와 IT서비스 업계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발맞춰 사업 대비에 집중했다. 주 52시간 시행과 SW산업법 전면개정안 등 정부 정책 이슈에 밀착 대응했다. 의료·바이오 업계는 영리법인 허가, 바이오업계 회계논란 정부 정책 등과 맞물린 사안이 연일 터지면서 바쁜 시기를 보냈다. 보안 분야는 크립토재킹(불법 암호 화폐 채굴)과 글로벌 사이버전 확산 등 국내외 보안 이슈 대응에 주력하며 분주한 한 해였다.
◇거세진 클라우드 바람…IT서비스·SW 상장 러시
올해 SW·IT서비스 업계 화두는 클라우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이 장악한 클라우드 시장에 대형 IT서비스 업계와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국내 중견 SW업계가 가세했다. 기존 클라우드 주 고객인 삼성전자, LG전자 외에 쿠팡, 대한항공 등 분야별 대기업이 클라우드 시스템 전면 전환을 선언하면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됐다. 삼성SDS, LG CNS, SK 주식회사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은 독자 기술 개발, 해외 주요 클라우드 기업 협력 등 다각도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은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분야별 특화 기술을 선보이며 클라우드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가 하반기 공공 클라우드 규제 개선 정책을 발표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정부는 그동안 등급별로 나눠 허용하던 공공 클라우드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주요 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공공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담당 부처 간 협력 공이 컸다. 금융권도 클라우드 규제 개선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가로막혔던 공공·금융 시장이 열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중견 IT서비스 업체와 SW 업계 상장도 잇따랐다. 롯데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가 올해 나란히 상장했다. 국산 클라우드 업체 나무기술도 하반기 상장하는 등 전문중소업체 SW업계에 상장 소식을 알렸다. 현대오토에버, 웹케시, 티맥스소프트, 엔쓰리엔 등 주요 IT서비스·SW업계도 내년 목표로 상장 준비 소식을 전하는 등 조용했던 업계에 상장 관련 소식이 이어졌다.
◇주52시간 대응으로 분주…SW산업법 전면 개정안 마련
정책적으로는 주52시간 근무제 대응으로 업계가 바쁜 하반기를 보냈다. IT 업계 특성상 야근·철야 근무가 불가피하다. 대부분 IT서비스 기업이 선택적 근무제를 도입했다. 정산 단위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범법 사업자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IT서비스 업계는 공동전선을 형성, 정부와 국회에 선택적 근무제 단위기간 최소 6개월 확대를 요구했다. 정부가 당초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주 52시간 계도기간을 보완 입법 때까지 연장키로 해 당장 발등의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SW산업법 제정 18년 만에 전면 개정안을 마련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취임 후 SW산업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법 개정 논의를 시작한 지 1년 만의 결과다. △원격지 개발 △제안요청서 요구사항 명확화 △과업 변경·추가 시 적정대가 지급 등 SW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은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법 통과시 업계 숨통을 틔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