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 혁신 앞서 제품·비즈니스 모델 혁신 연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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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해 '사람 중심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생산 효율성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BM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기술 혁신, 제조시스템, 인재양성, 글로벌 역량, 생태계 조성 등으로 이어지는 전략 로드맵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는 요구다.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주영섭 한국공학한림원 제조혁신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연사의 경청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주영섭 한국공학한림원 제조혁신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연사의 경청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과 한국ICT융합네트워크(회장 주영섭·한순흥)는 16일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신 제조업 강국을 위한 3대 전략과 8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7월부터 산학연관 전문가를 규합해 스마트 제조 혁신 전략 포럼을 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과제를 수행했다.

기존 스마트 공장 정책 고도화 차원에서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선행해야 할 과제와 추진 시 동반할 정책을 종합적으로 제안했다.

포럼이 제시한 3대 전략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글로벌화, 제조 생태계 혁신이다.

제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현행 효율성 중심의 점진적 개선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에 기반을 뒀다.

스마트제조혁신전략 총론을 발표한 주영섭 한국공학한림원 제조혁신특별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산업은 패스트팔로어 전략으로 최신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따라잡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며 “중국의 부상으로 국내 원가 경쟁력이 하락하고 혁신 노력도 미흡하면서 패스트팔로어 전략 성공의 덫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제조혁신 성공 요소로 그동안 스마트공장 등 논의에서 간과돼온 BM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성 향상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맞춤형 개인화 추세로 변화하는 세계 흐름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 유형으로 △맞춤형·개인화 추세에 대응하는 제품·서비스 혁신(P) △제품의 서비스화(P+S) △제품과 금융 융합(P+F) △토털 솔루션 및 플랫폼화(∑P)를 제시했다. 기업간 거래, 소비재 등 거래 형태와 산업·기업 유형별로 다양한 BM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구현할 제조 기술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 위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 공정 속에서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주문생산이라는 제조 혁신이 가능해졌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연계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분과별로 제조시스템 전략과 인재양성 전략, 글로벌 역량 제고 전략, 생태계 전략, 국제협력 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통합 스마트 제조 전문기업과 서비스형 스마트공장(FaaS)를 통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 구현,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제조 혁신을 지원할 디지털 이노베이션 역량 센터 구축, 스마트공장 구축 진단 툴 개발, 교수 인력 양성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실시간 주문생산 방식이 확산되면서 스마트공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언된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 제조업 혁명과 중소 제조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