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상장 게임사 중 30%가 적자

국내 31개 게임 상장사 중 10곳이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또 8개 업체는 작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 상장한 넥슨과 미국에 상장한 그라비티를 제외한 31개 상장사 중 18개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 실적이 하락했다.

조이맥스는 23분기, 데브시스터즈는 18분기, 액션스퀘어는 17분기, 썸에이지는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모두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 흥행작품을 기반으로 상장에 성공한 업체다. 하지만 '윈드러너' '쿠키런' '블레이드' '영웅' 이후 주목할 만한 후속작이 없었다.

이들 기업은 퍼블리싱보다는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4분기 이후 자체 개발작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조이맥스는 올해 '윈드소울아레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캔디팡:쥬시월드' '윈드러너Z' '윈드러너RE'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실크로드' 해외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성과를 이뤘다. 조이맥스는 '클래시오브스타즈'와 '포커의 신'을 내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후속작과 완구, 음악 등 새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후속작 '안녕! 용감한 쿠키들'과 비쿠키런 IP '파티파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와이제이엠게임즈에 인수됐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과 가상현실(VR) 역량을 결합해 게임사업 확대를 노린다. 썸에이지는 3분기 중국게임 '치우 신시에 이는 바람', 4분기 '포스'를 퍼블리싱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또 다른 중국게임 '진화소녀' 사전예약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PC MMORPG '데카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개발 자회사 로얄크로우에서 PC FPS를 제작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게임빌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꾸준히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작을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6일 '게임빌 프로야구'로 반등을 노린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1700만회를 기록한 대형 IP다.

넥슨지티, 드래곤플라이, 바른손이엔에이, 와이디온라인은 적자를 지속했다. 조이시티, 위메이드, 엔터메이트, 파티게임즈, 플레이위드는 흑자전환했다.

올해 1, 2분기 적자를 기록한 플레이위드는 로한M 흥행으로 3분기 매출 23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920% 상승이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작년 매출 총액은 118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 NHN,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웹젠, 선데이토즈, 룽투코리아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영업이익 하락폭을 기록했다.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공격적 사업확장과 인력 충원이 경영지표에 반영됐다. 4분기에는 글로벌 출시한 검은사막모바일과 검은사막 PS4 버전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신작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섀도우 아레나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된다.

<표> 게임상장사 3분기 매출, 영업이익

국내증시 상장 게임사 중 30%가 적자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