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스플레이 코리아 '초격차'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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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은 선행 세트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호황과 불황의 진폭도 큰 편이다. 그러나 향후에도 디스플레이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부품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상위권 디스플레이 업체 2개사를 보유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꾸준히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 특히 중국의 도전에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차세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주요 공급처가 될 모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미의 관심을 끈 중국 BOE는 고배를 들이킬 공산이 커서 한국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중국에 앞선 한국의 초격차를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애플 납품에 관심을 끈 중국 BOE는 2020년 모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수율 등에서 진척이 더뎌 배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BOE가 최종 탈락할 경우 6.1인치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눠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에서 초격차를 이어 가려면 연구개발(R&D)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투명, 곡면, 롤러블 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대와 맞물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팽창이 예상된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있어야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R&D와 양산 능력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안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요소에 맞는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최적의 제안을 한다면 디스플레이의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디스플레이 제조를 넘어 콘텐츠·서비스 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