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화웨이 등에 폴더블 패널 공급 '스타트'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화웨이)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화웨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을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화웨이에도 공급한다. 화웨이를 시작으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 납품 확대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화웨이와 함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용 패널 개발을 시작했다. 화웨이가 올 하반기에 출시할 폴더블폰 신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당초 화웨이는 첫 폴더블폰 메이트X에 LG디스플레이와 BOE 패널을 사용했다. BOE가 폴더블폰 신모델 패널을 개발했지만 품질·물량 확보 등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새롭게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샤오미도 내년에 선보일 폴더블폰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당초 샤오미는 비전옥스 폴더블 패널을 사용한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최종 양산에는 비전옥스 패널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제품 수준의 물량은 문제없지만 물량을 양산하기에는 수율이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당초 올해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부품 수급과 설계 변경 등 문제로 출시가 미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해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까지 공급처를 추가하며 폴더블 패널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삼성전자 클램셸 폴더블폰이 출시를 앞뒀고, 하반기에는 갤럭시폴드 후속 모델과 화웨이 폴더블 신제품도 등장한다. 화웨이를 시작으로 외부 판매를 하게 되면 새로운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수도 있게 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 출시 후 주요 중국 제조사과 폴더블 OLED 공급을 협의해 왔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상위 스마트폰 제조사 다수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집중하면서 외판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새해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외판에 나서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놓고 BOE, LG디스플레이, 비전옥스 등과 경쟁하게 됐다. 실질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했고, LG디스플레이와 BOE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초도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생산량을 늘리면 BOE를 추가 공급사로 두게 될 것”이라면서 “메이트X 출하량이 많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이 안정되면 생산이 증가할 수 있어 새해 폴더블 패널 공급망에 따른 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