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방부, 70년 만에 국방실험사업 전담기관 첫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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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전자신문DB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전자신문DB>

국방부가 1948년 설치 이후 처음으로 '국방실험사업 전담기관'을 지정한다.

국군 전투력 향상과 국방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할 전문 기관을 선발한다.

국방부는 이달 국방실험사업 전담 기관을 공모한다. 전담 기관은 ICT 기반의 국방력 강화 실현을 위한 전문 기관이다. 민간 ICT를 국방에 적용, 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국방부는 국방실험사업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우수한 민간 ICT를 국방 분야에 시범 도입한다. 단기간 안에 군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방부가 시도했지만 예산이 확대되고 업무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전담 기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2018년 15억원에 불과하던 국방실험사업 예산은 올해 100억원대 규모로 2년 만에 대폭 늘었다.

국방부는 지난해 국방실험사업으로 AI 면접시스템 시범 구축, 군 네트워크 접속통제체계 구축, 스마트십 무선네트워크 스마트훈련병 관리체계 시범구축 등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빅데이터 활용 AI 기반체계 구축, 무인 자율주행차량 적용 검증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실험사업이 매년 확대돼 체계적이고 전문적 사업 관리를 위해 전담 기관 지정과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국방실험사업 전담 기관으로 선발되면 ICT 동향을 분석해 과제 기획과 발굴, 사업·성과 관리 등 체계적 국방실험사업이 가능하도록 책임·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 기관 대상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또는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등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출연연 △이외에 국방부 장관이 전문성을 인정하는 법인 또는 단체 가운데 하나를 만족시키면 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전자정부·ICT 전문 공공기관이나 출연연, 국방·방위사업·안보 관련 협회나 단체가 지정될 공산이 크다.

이보다 앞서 국방부는 미래 전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은 물론 국방 업무에 ICT를 접목,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군 격오지 원격진료시스템 도입 확대, AI를 적용한 무인전투체계 구축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ICT 주무 부처와의 공조도 강화했다.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018년 과학기술 기반 미래국방 발전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국방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달 31일까지 국방실험사업 전담 기관 신청을 접수한다. 국방부는 다음 달 초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전담 기관은 신청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