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중소기업 R&D 인력 고령화현상 심화"...10년간 청년 연구원 비중 24%P 줄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중소기업 청년 R&D인력 현황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기연 "중소기업 R&D 인력 고령화현상 심화"...10년간 청년 연구원 비중 24%P 줄어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재직중인 연구원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 비중은 최근 10년간 78.4%에서 54.3%로 24.1%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세 이하 연구원의 비중은 5.4%P, 30~39세 연구원의 비중은 18.7%P 줄었다.

중소기업의 39세 이하 청년 연구원 비중은 2018년 기준 54.3%로 중견기업(64.7%)과 일반 대기업(62.0%)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R&D 인력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연구원의 절반이 넘는 51%는 4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연구원 가운데 40세 이상은 최근 10년간 23.7%에서 51%로 27.3%P 증가했다.

반면 여성 연구원은 20대 비중(35.1%)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 연구원 중 40세 이상 비중은 최근 10년간 5.9%에서 21.3%로 15.4%P 증가했다. 경력단절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R&D 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중소기업의 연구능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연구위원은 “이공계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으로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의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을 약정한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장려금 지원과 석·박사 청년 R&D인력을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