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차세대 여객서비스시스템 도입한다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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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차세대 여객 서비스 시스템(PSS)을 도입한다. 시스템 노후화, 사업자 철수 등을 고려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시타(SITA) PSS를 차세대 PSS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제주항공 PSS은 2005년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구축해 아직 사용하고 있다. PSS는 항공사 핵심 시스템으로 항공권 예·발권 시스템(CRS), 수속 카운터 시스템(DCS), 고객 관리 시스템, 수하물 시스템, 마일리지 시스템 등을 포괄한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PSS 도입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등으로 이용 편의성이 증대된다. 신속한 업무 처리로 임직원 업무 효율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사는 필요한 세부 시스템을 선택해 PSS를 구축한다. 구축비용은 선택 시스템 수와 인프라 구축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인프라는 온프레미스(On premise) 방식 또는 클라우드 구독 방식 등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3년 전 예산 약 150억원으로 차세대 PSS 도입을 검토했다가 백지화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결정은 기존 PSS 제공 사업자 SITA 사업철수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21년 말까지 차세대 PSS 도입을 끝내야 한다. SITA는 향후 2년만 PSS 유지보수를 지원한다고 제주항공에 통보한 상태다.

글로벌 PSS 사업자는 아마데우스, 나비테어, IBS 등이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은 클라우드 기반 나비테어 PSS를 사용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PSS 전환을 위해 적합한 솔루션과 사업자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