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로 4차 산업혁명委 위원장 "AI활성화·규제 혁신 집중"

윤성로 4차위 위원장
윤성로 4차위 위원장

윤성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 위원장이 인공지능(AI) 기술발전과 대중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I 연구와 산업이 활성화하도록 규제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방향성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19일 “3기 4차위가 AI 범국가 위원회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AI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3기 4차위가 4차 산업혁명 정책 자문기구라는 조직 틀과 기능을 유지하되 AI를 연결고리로 정부 부처 간 사회·경제 현안을 심의 조정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성로 4차위 위원장
윤성로 4차위 위원장

윤 위원장은 “4차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 3인4각 체제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며, 현실적 대안을 찾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AI 국가전략이라는 기초 설계도를 보완하고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원재료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와 네트워크의 토양이 조성된 만큼 실제 국민이 사용할 서비스를 만들고 효용성을 개선하고 심의·조정하며 방안을 만들어가는 게 구체적 활동 목표라고 소개했다.

윤 위원장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긴밀한 협력을 시작했고, 여러 플랜이 나오고 있다”며 “청와대가 주도하는 범정부 디지털 3대TF(데이터경제·디지털 정부혁신·디지털미디어)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민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규제개선 소통 채널로서 4차위 역할을 강조했다.

구체 개혁과제로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찾는 '찾아가는 규제 발굴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차위에 규제개선팀을 신설하고 해커톤 등 규제개혁 논의 결과가 실질적 규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규제 차이가 곧 기술력 차이이며 지속되는 혁신이 규제에 의해 지체돼서는 안된다”며 “혁신의 규제가 아닌 규제의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위원장은 “파괴적 혁신과 혁명적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포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결과를 가르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불안한 미래가 아닌 따듯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의견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 AI 전문가로 이달 제 3기 4차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제까지 4차위가 민간자문기구 역할에 머무르며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활동을 보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법적 지위 격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