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채권시장, 코로나19 사태로 심리 호전 전망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3월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채권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3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다.

해당 기간 조사 결과 종합 BMSI는 113.6으로 전월 97.0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고 이에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상당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119.0으로 전월 101.0 대비 상당폭 호전됐다. 설문응답자 81%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9%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는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전망 BMSI는 125.0으로 전월 120.0 대비 소폭 올라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3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금리하락 응답자는 39.0%로 전월대비 7.0%포인트 증가했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47.0%로 전월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BMSI는 12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3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환율 BMSI는 92.0으로 전월 97.0보다 낮아져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3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줄었다.

<표>2020년 3월 채권시장지표(BMSI)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BMSI 100 이상은 시장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는 악화 예상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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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